METRO9 LOUNGE

[추천장소]
시간의 난장, 전주의 ‘난장’에 빠지다

글ㅣ 신사업추진처 장태평 대리님

전주의 신상 명소,‘난장’ 박물관을 아시나요?

전주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한옥마을, 비빔밥, 그리고 콩나물국밥이죠. 그런데 요즘 전주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습니다. ‘감성 충전 + 전통 체험 + 인생샷’ 세 가지를 한 번에 만족 시켜주는 곳, 바로 ‘난장’ 박물관입니다.

전주난장 외관

과거의 장터가 현대적으로 돌아오다

‘난장’은 전통시장과 골목, 놀이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과거의 장터와 생활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무대 같은 곳이죠.
4층 규모로 이루어진 내부에는 70~90년대 가게, 거리, 포장마차, 극장, 찻집, 교실까지 생생하게 재현돼 있어, 들어서는 순간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줍니다. 복고 소품과 레트로 음악, 곳곳의 포토존까지 더해져 세대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관람꿀팁-입장부터 포토존까지

입구를 지나면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포토존이 바로 펼쳐집니다.
교복을 입고 칠판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삐삐 공중전화기를 잡고 포즈를 취해보세요. 만화방과 게임기 앞에서는 어린 시절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2층 야외 난장 마당은 여름철 야간 조명과 함께 야시장 분위기를 내주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기념품 숍과 달고나, 옛날 과자 같은 복고 간식도 준비되어 있어 소소한 재미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관람사진들

전주먹방투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난장을 둘러본 뒤, 허기가 지자마자 향한 곳은 전주 사람들이 ‘국민 맛집’이라 부르는 ‘베테랑 칼국수’ 식당이었습니다.
쫄깃한 면발에 걸쭉한 국물이 더해지니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더군요. 첫 끼부터 전설 같은 맛을 경험했습니다.

길거리야 바게트 토스트

골목을 걷다 보니 또 다른 유혹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길거리야 바게트 토스트. 바삭한 빵 사이로 달콤 짭조름한 속이 꽉 들어차 있어, 손에 들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래서 전주에서는 간식도 제대로 먹어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죠.

카페 일삼이이

잠시 쉬고 싶어 들어간 카페는 일삼이이(1322).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커피 향이 여행의 리듬을 잠시 멈추게 했습니다.
카페 창가에 앉아 바라본 거리 풍경이 전주의 감성을 한층 더 깊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한옥마을 물갈비

저녁은 역시 화려했습니다. 한옥마을 물갈비에서 매콤달달한 육즙 가득한 고기를 맛보니 밥 한 공기는 순식간에 비워지고 말았죠.
이름 그대로 ‘밥도둑’이었습니다.

현대옥 전주본점

다음 날 아침은 전주 여행의 마무리를 책임질 현대옥 콩나물국밥. 속을 풀어주는 시원한 국물에 수란을 풀어 넣으니, 그야말로 해장의 정석이었습니다.

난장을 지나 전주의 또 다른 풍경

‘난장’을 중심으로 즐긴 여행은 먹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주는 작지만 풍성한 도시였죠.
난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풍남문은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남문으로, 웅장한 기운을 그대로 품고 있었습니다.
이어 방문한 전동성당대한민국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와 화려한 내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주풍남문, 전동성당, 한옥마을, 객리단길 사진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전주한옥마을. 한복을 대여해 골목골목을 걸으며 사진을 찍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객리단길에서는 감성 가득한 카페와 소품샵들이 모여 있어, 전주의 젊은 감각을 느낄 수 있었죠.

마무리하며

짧은 일정이었지만, 레트로 감성의 ‘난장’에서 시작해 먹거리와 명소로 이어지는 여행은 전주만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주었습니다.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전주. 그 시작은 역시 ‘난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