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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끝까지"
신호팀 1조 청렴 워크숍 리포트

글ㅣ신호팀 오현수 대리님

입사 첫날을 기억하시나요?

처음 입을 출근복을 고르며 설레던 아침, 낯설지만 긴장됐던 사무실의 공기, 그리고 내 이름이 적힌 첫 명찰을 받아들던 순간.
신호팀 1조는 최근, 그 특별했던 ‘첫날’의 기억을 다시 꺼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시작은 신입사원 박동빈 사원의 합류였습니다.
이제 막 회사 생활을 시작한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저랬지.”
“처음엔 정말 뭐가 뭔지 몰랐어.”라는 말들이 자연스레 오갔습니다.

누구나 겪는 길이기에 더욱 애틋했고, 단순한 환영을 넘어 진심 어린 시작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팀 안에 퍼졌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워크숍을 기획했습니다.

슬로건은 처움처럼, 끝까지 청렴하게

“워크숍이라 하면 팀워크 다지고, 맛있는 거 먹고, 게임하는 자리 아니야?”라고 생각하셨다면 절반만 맞습니다.

우리는 이번 워크숍에 ‘청렴’이라는 키워드를 진지하게 담아보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이 회사에 들어왔는가’, 그리고 ‘그 마음을 어떻게 끝까지 지켜갈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죠.
근무를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누구는 장바구니를 들고, 누구는 운전대를 잡은 채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파주에 위치한 전통 한옥 펜션 ‘살림채’.

파주의 전통 한옥 펜션

출발 전까지는 “장 보러 가는 게 제일 큰일 아니야?”라는 농담이 오갔지만, 차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신입사원의 이야기, 선배들의 입사 에피소드, 워크숍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졌습니다.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고, 푸른 들판을 지나며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팀원들의 표정에도 점점 설렘이 묻어났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펜션은 예상보다 훨씬 더 고즈넉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기와지붕 아래 마당이 넓게 펼쳐진 한옥에서 누군가는 “이런 데서 회의하면 회의 안 하고 차만 마실 것 같아”라며 웃기도 했죠.

첫 일정은었청렴 서약식이었습니다.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순서였지만, ‘청렴’이라는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고, 다 함께 슬로건을 외치는 짧은 순간 동안 우리 사이엔 묘한 공감과 집중이 생겨났습니다.
그제야 이 워크숍이 단지 ‘놀러 온 자리’는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신호팀 1조_청렴 슬로건

이어진 점심 시간엔 선배들과 신입사원 간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입사 초반에 가장 당황했던 순간은?”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땐 참 풋풋했지.” 진솔한 경험담과 궁금했던 질문들이 오가며, 어느새 식탁 위에는 음식보다 웃음이 더 가득했습니다.

단합회식,탁구한판

식사 후에는 간단한 운동으로 탁구 한 판! 준비물은 탁구채와 공 하나뿐이었지만, 집중도는 월드컵 못지않았습니다. 가볍게 점수를 놀리기도 하고, 스매시 한 방에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죠.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오히려 팀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저녁 바비큐 파티. 누군가는 불을 피우고, 누군가는 고기를 굽고, 또 다른 이는 음악을 틀었습니다.
삼겹살, 새우, 조개, 야채꼬치가 줄줄이 구워지는 가운데, 팀원들의 웃음소리도 숯불 위로 피어올랐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물론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날의 분위기, 함께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공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바베큐파티

이번 워크숍은 신입사원을 위한 자리이면서도, 선배들 역시 초심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다짐했던 하루. ‘청렴’이라는 말이 단지 형식적인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지켜야 할 진심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신호팀 1조는 처음의 그 마음처럼, 꾸준하고 진정성 있게 함께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