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9 Lounge
특별한 날, 완벽한 한끼
<메이필드호텔 봉래헌> 방문기
글ㅣ 역운영2팀 황지현 사원님
안녕하세요! 역운영 2팀 황지현 사원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제가 경험한 최고의 한 끼, 메이필드호텔 ‘봉래헌’ 방문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주말에 방문하려고 전화를 걸었더니, 마지막 한 자리가 남아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예약했습니다. 인기 있는 곳이라 주말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필수라는 걸 실감했죠. 참고로 예약금은 없지만, 취소 시 위약금 20만 원이 부과된다고 하니 꼭 확인하세요!
봉래헌을 찾기 전, 저는 그저 고즈넉한 한정식당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기대 이상의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한옥 특유의 단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전통미 넘치는 외관, 그리고 문을 지나면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입구 주변에는 정갈하게 다듬어진 정원과 돌담길이 이어져 있어, 식사 전후로 가볍게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순간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는 곳, 그것이 바로 봉래헌의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매력이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아버지 환갑 기념으로 봉래헌에서 가장 정성스러운 한 상, ‘수연’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평일과 주말엔 메뉴와 가격대가 다르니 방문 및 예약 전 꼭 확인 바랍니다.
한정식의 진정한 매력은 한 입씩 천천히 즐기는 과정에 있지 않을까요?
정갈한 한 상이 차려지는 순간부터 마지막 디저트를 맛보는 순간까지, 봉래헌에서의 식사는 완벽한 흐름을 가진 하나의 작품 같았습니다.
한정식의 시작을 알리는 호박죽이 조용히 식탁 위에 놓였습니다. 한 숟갈 떠먹는 순간,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속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되기 전,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는 한 그릇이었죠.
곁들여 나온 채소에는 참기름인지 들기름인지 모를 고소한 향이 가득 퍼졌고, 신선로의 깊은 맛이 입안을 감싸며 차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쯤에서 저는 꽤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아직 하이라이트가 남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서비스의 완벽한 타이밍이 감탄스러웠습니다. 한 요리를 다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빈 접시가 치워지고, 새로운 요리가 등장하는 매끄러운 흐름. 음식을 먹는 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한 세심함이 돋보였습니다.
]
이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메뉴를 꼽으라면, 단연 가평 잣즙으로 버무린 대하였습니다.
새콤달콤한 소스가 입맛을 돋우고, 위에는 아삭한 오이, 아래에는 슬라이스한 생밤이 깔려 있어 씹는 재미까지 더해진 완벽한 한 접시였습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대하의 쫄깃한 식감과 잣즙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며 입안을 감싸는 깊은 풍미가 잊히지 않았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바로 갈비구이였습니다.
고기를 한 점 입안에 넣는 순간,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이 놀라웠습니다. 고기 맛을 좀 더 오래 즐기고 싶은데, 너무나도 쉽게 사라져 버려 아쉬울 정도였죠. 함께 나온 달래된장국과 곁들여 먹으니 깊은 풍미가 더해져 완벽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이 순간, 저는 고기를 씹는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코스의 흐름이 완벽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식사를 넘어, 정성스럽게 준비된 요리를 천천히 즐기는 경험 자체가 특별했습니다.
이날 봉래헌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외식이 아니라, 특별한 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준 완벽한 한 끼였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소중한 기억을 선물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던 하루였습니다.
특별한 날,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한정식을 고민하고 있다면? 메이필드호텔 ‘봉래헌’에서 따뜻한 한 상을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