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9 LOUNGE
[추천전시]
플라스틱 파라다이스 환경 전시회
글ㅣ 산업안전처 이도후 과장
우리는 일상에서 환경에 대해 얼마나 자주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요?
환경을 보호하고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과연 그 생각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요?
요즘, 식재료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반찬가게에서 쉽게 반찬을 사고, 편리함 때문에 배달앱을 통해 간편하게 음식을 시켜 먹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로 인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음식과 플라스틱, 일회용품들… 그리고 그것들을 담아오는 비닐봉지들까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양의 일회용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일회용품들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우리가 얼마나 무분별하게 소비하고 있는지, 환경에 얼마나 잔인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깊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회, "플라스틱 파라다이스 전시회“ 를 소개합니다.
겉보기에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돌멩이들로 구성된 자갈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자갈들입니다. 이 작품은 썩지 않고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플라스틱의 모습을 자갈밭으로 형상화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검은색 쓰레기 봉투로 만든 산수화로, 얼핏 보면 병풍 산수화처럼 채색된 아름다운 작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검은색 비닐봉지가 쉽게 썩지 않고 영원히 존재할 수밖에 없음을 상기시켜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쉽게 사용하고 쉽게 버려지는 화장품으로 채색한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입니다. 아직 충분히 사용 가능한 제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상품, 유명 브랜드, 혹은 단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장품을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다양한 색상의 빨대로 만들어진 이 예술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빨대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무분별하게 쉽게 먹고 버리는 배달음식들이, 결국 지구의 소중한 생명도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암실이라기에 체험해 보았는데, 영롱하고 조용하며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자연에서 이런 소리가 난다고?"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색적인 체험 공간이었습니다.
동물이 그려진 구슬을 튕겨서 동물이 도시에서 안전하게 살아남도록 돕는 게임 같은 작품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가족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자녀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환경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플라스틱 파라다이스" 전시회를 다녀와 보시는 건 어떨까요?
"플라스틱 파라다이스" 전시회는 저에게 썩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 물품, 배달음식 및 패스트푸드 등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생각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이 전시회를 통해 전달되는 특별한 메시지와 앞으로 살아갈 세대가 나아갈 방향을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통해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