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9 LOUNGE
[추천장소]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글ㅣ 산업안전처 김선희 부장
안녕하세요. 산업안전처 김선희 부장입니다.
1945년 8월 15일, 약 35년간의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된 날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8월은 광복절이 있어 더욱 뜻깊은 달이죠.
지난 6월, 어느 주말에 딸아이와 딸아이의 친구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인 대한민국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이 박물관은 아이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오늘 그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람 포인트는 크게 3가지입니다.
지난 6월 어느 주말, 오후 3시 이전에 도착했지만, 아이들 화장실 문제로 전시 해설사의 무료 해설을 아쉽게도 바로 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대신, 1층에서 오디오 도슨트를 대여했습니다.
* 오디오 도슨트는 5층 역사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5층 [역사관]에서는 대한제국부터 일제강점기, 6·25 전쟁을 거쳐 70~80년대의 새마을운동,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민주화운동까지 그 시절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90년대와 2000년대 이후, 마지막으로는 BTS가 등장하며 현재까지의 대한민국 역사를 보여줍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집중했고, 비록 분위기는 무거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 도슨트를 대여하지 않더라도,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안내 화면이 나타납니다.
1910년, 35년간의 치욕스러운 일제강점기가 우리 민족에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3·1운동이 일어난 그 해, 4월 11일에 상하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때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고, 온갖 핍박을 받아야 했던 일제강점기 시절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한 아이들은 많이 놀란 듯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을 그려낸 관련 영상들은 아이들이 그 시대를 이해하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그렇게 기나긴 35년의 일제강점기에서 드디어 해방되었지만, 우리는 곧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 민족끼리 총과 칼을 겨눈 6·25 전쟁의 모습들이 너무 생생하게 전시되어 있어,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1953년, 그렇게 3년간의 전쟁이 끝났지만, 초토화된 삶의 터전에서의 고달픈 삶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는 배고픔을 이겨내며 경제성장에 온 힘을 쏟았지만, 동시에 민주화 운동으로 피 흘린 열사들의 모습도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아이와 함께 TV에서 영화 1987을 본 것이 민주화 운동에 대해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저도 기억에 남는 옛날 물건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88 서울올림픽, IMF 금융위기, 남북정상회담, 2002 월드컵까지의 이야기들이 이어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0년대의 BTS 영상까지 등장하면서, 5층 역사관의 관람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진지하게 우리 역사를 둘러본 5층 관람을 마친 후, 4층 [현대사 놀이터]로 내려오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미있어할 근현대사 체험 놀이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인생네컷' 포토존
- ‘라떼는 말이야’가 통하는 놀이터
- '엄마 어렸을 때는~', '아빠 어렸을 때는~'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주의하세요!
고정된 전시관 외에도 다른 층에서는 기획 전시가 열리니 간단히 둘러보시고, 밖으로 나오면 요즘 크고 넓게 변신한 광화문 광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충 둘러보고, 저희는 광클(빠른 클릭)에 성공해 미리 예약한 경복궁 야간개장으로 향했습니다. ^^
아이들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와 기억들, 그리고 소중한 추억까지 함께한 하루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6·25 전쟁의 아픔, 경제성장, 그리고 피 흘린 민주화 운동까지의 근현대사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광복절이 있는 8월에 한 번쯤 방문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