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추천

[추천여행]
아이들과 방문한 서대문형무소

글 ㅣ 산업안전처 김선희 차장

8.15 광복절을 앞둔 7월의 어느 일요일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핵심인 3·1운동에 대한 현장학습을 시켜주고 싶어 아이들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 다녀왔습니다.

관람시간

· 여름철(3월~10월): 09:30~18:00
· 겨울철(11월~2월): 09:30~17:00
· 입장 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

휴관일

1월1일, 설날·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 관람료
				[어른] 개인: 3,000원 / 단체: 2,400원 / 19세 이상~64세 이하
				[청소년]	개인: 1,500원 / 단체: 1,200원 / 13세 이상~18세 이하
				[어린이] 개인: 1,000원 / 단체: 800원	/ 7세 이상~12세 이하
				[군인] 개인: 1,500원 / 단체: 1,200원	/ 병장 이하의 군인(군복착용)
				[경로우대자] 무료 / 65세 이상
				[유아] 무료 / 6세 이하
				[장애인] 무료 / 중증 장애인 동반 1인 무료
				[국가보훈대상자] 무료 / 배우자까지 무료

※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국가 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으로서 국가보훈처장이 발행한 국가유공자증이나 국가유공자유족증을 소지한 사람(국가유공자 본인 입장시 본인의 배우자까지만 무료 관람 가능)

※ 단체관람객 기준 인원: 20명이상
※ 서대문구 거주 주민·관내 초·중·고등학교 50% 할인, 자연사박물관 티켓 소지자 20% 할인
※ 무료(경로, 장애인, 보훈대상자, 유아) 및 할인(서대문구, 자연사)은 현장에서만 결제 및 발권이 가능합니다.

위치

1.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2. 전 자차를 이용해서 예약한 시간 2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협소해서 주차하는데만 20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일요일 오후는 주차장 진입줄이 큰 대로변의 차량통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굉장히 길었습니다. 예약시간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하시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

지도

이어폰을 사전에 준비하시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어플을 설치하면 전문 해설인 오디오 도슨트도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미리 개인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주차하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담장을 지나 역사관 내부로 들어가는데 왠지 모르게 가슴속에서 무엇인가 울컥하며 올라왔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어느 순간 과거의 영상으로 오버랩되는 그런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형무소 사진

서대문 형무소는 1908년인 일제 강점기에 벽돌 및 콘크리트로 지어진 근대식 감옥입니다. 네... 일제가 우리 민족, 특히 독림운동가들을 수감하고 순국되었던 장소입니다.

관람 코스의 가장 첫 번째인 서대문형무소 전시관부터 관람을 시작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람할 지는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정해진 관람코스 표지를 따라 가기만 하면 순서대로 모두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가 일제강점기에 놓이기까지의 일본의 순차적인 침략을 보여줍니다.

1876년 강화도조약 - 조선의 항구 개방 및 일본인의 치외법권 등을 강제한 불평등조약
1894년 청일전쟁 - 일본의 승리로 조선의 땅에서 청나라가 퇴각함
1895년 을미사변 - 명성황후 시해
1905년 을사조약(을사늑약) – 대한제국의 외교권 박탈 및 통감부 설치
1910년 강제병합 – 이완용 등이 찬성한 합방조약

형무소 사진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을 하고, 철창 안에 갇히고, 고문을 받고 사형되는 역사적 기록들이 전시관 1층, 2층과 지하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습니다.

형무소 사진

그렇게 전시관을 가장 먼저 돌아본 뒤, 이제 실제 당시에 사용되었던 옥사부서 시작해서 사형장 → 격벽장 → 여자옥사 → 취사장을 순서로 관람하였습니다.

옥사로 가는 길의 실제 내부 사진 / 옥사 내부 통로입니다. 1987년까지도 사용되었던 만큼많은 부분을 개보수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옥사 내부

돌아보는 내내 얼마나 추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날씨가 엄청 맑아서 다행이지 흐린날이나 밤이되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극으로 달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는 실제 사형장입니다.

여기는 실제 사형장입니다. 사형장 내부 정 가운데 목을 조이는 끈이 보입니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일제에 의해 수감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결국 저 탁자 위에 올라가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숙연해집니다.

통곡의 미루나무. 사형장으로 들어가기전 사형수들이이 미루나무를 붙잡고 통곡을 하였다하여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여기는 격벽장이란 곳으로 수감자들을 분리시켜 운동시키고 햇볕을 쏘이게 해주던 곳이랍니다. 저 위치에 오르면 수감자들이 한눈에 보이도록 저렇게 칸막이를설치했답니다.

취사장으로 쓰였던 곳은 기념품을 파는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전 이런 박물관을오면 항상 아이들에게 기념품을 하나씩 사줍니다. 그래야 기념품을 볼때마다 방문했던 장소의 기억이 한번씩은 상기될 테니깐요.

형무소 사진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중 나라를 빼앗긴 치욕스런 과거를 되돌아보게 해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항상 광복절을 그냥 하루 쉬는 날로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서대문 형무소는,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줄 수 있었던 좋은 박물관이었습니다.

이상 8·15를 앞두고 아이들과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한... 마음이 깊이 숙연해지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