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추천

[추천도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글 ㅣ인사노무처 이가영 대리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아모르 파티!

좌우명으로 많이 알려진 이 세가지 문장의 뜻을 아시나요? 메멘토 모리를 직역하면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조금 무서운 말 같지만 우리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고 삶은 유한할 테니 지금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랍니다. 현재의 영광에 우쭐하지 말고, 현재의 슬픔에 낙담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라는 부분에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카르페 디엠과도 비슷하게 보입니다. 과거에 머물러 후회만 하지 말고 반면교사로 삼아 오늘을 살아가라는 뜻이죠. 아모르 파티는 우리 한국인에게는 아마 노래 제목으로 가장 유명할 텐데요. 주어진 내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이 세 가지 문장은 제가 소개해드릴 책인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의 머릿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여러분들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답변하시겠어요?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과 시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이런 말씀들을 하지 않을까요?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에 도전해볼 걸...그때 갈등상황을 더 잘 해결해볼 걸...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건강을 챙길 걸...남 시선에 너무 휘둘리지 않아야 했는데...생각을 조금만 바꿔서 살아봤다면…

이렇듯 모두가 알지만 선뜻 명쾌한 해답을 찾기 어려운 '더 나은 방향으로의 인생'에 대하여, 이 책에서는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말들을 해주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다양한 곳에서 설파하는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져요!"에 비관적이었고, 각종 자기계발서에도 시큰둥했답니다. '다들 말이야 쉽지' 또는 '지금은 성공했으니 그런 말을 하는 거지'라며 제가 바뀌기보다는 불만스럽게만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나 이런 순간 마저도 미래의 제가 본다면 답답하고 안타까울 겁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좋은 생각,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기도 바쁜데 말입니다. 가장 후회가 없는 삶을 살기 위한 답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철학자 '장자'의 가르침처럼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물처럼 흘러가게 하고, 그를 통해 마음을 자유롭게 한다면 나를 괴롭게 하는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한 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겠죠.

또 철학자 '루소'는 가장 오래 산 사람은 가장 장수한 사람이 아니라 인생을 가장 많이 느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인생이 아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삶을 살아보는 겁니다. 피곤함에 할 일을 미루고 누워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즐거울 수 있지만 무의미하고, 하기 싫은 마음과 싸우며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낸 시간은 그 무엇이라도 남는 인생이 될 거예요. 더구나 핸드폰을 멀리한 시간은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할 시간이 될 수도 있죠.

독일 최연소 총리였던 앙겔라 메르켈은 정치적이 아닌 정책적인 인물로 유명했습니다.

총리임에도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즉각적으로 수정하고 국민들과 소통했다고 합니다. 유연한 정책의 전환은 인간에게는 어쩌면 가장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책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말하고 결정한 내용에 대해 번복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자존심 상해하곤 합니다. 이런 순간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후회되는 상황이 생긴 적은 없으신가요? ‘자존심을 세우기보다 유연하게 다른 의견을 듣고 수용했다면 다른 결과를 낳았을 텐데.’ 하고요.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길 위의 철학자'로 알려진 에릭 호퍼, 이제는 이름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될 스티브 잡스, 미국 최대 규모의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전 회장 허브 켈러허 등의 굴곡진 인생과 남다른 마인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연봉을 두 배로 올리는 방법'의 강연자인 세계적 자기계발 전문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이야기도 있으니 재미있는 사례들을 가볍게 읽으며 부정적인 생각들을 잠시만 잊어보세요.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회사 생활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 순간을 살아내야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