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추천
[추천여행]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속으로
글 ㅣ 전략기획처 정호정 사원
안녕하세요, 전략기획처 정호정입니다.
저는 지난 연말, 인생 최고의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젊을 때,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여행 갔다와야 한다는 주변 분들의 적극적인 권유와 추천으로 한 달도 안남은 상태에서 부랴부랴 유럽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MBTI에서 J(계획형) 90%인 저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마침 동생과 일정이 맞아 크리스마스 마켓 위주의 자유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유럽의 수많은 크리스마스 마켓 중 가장 인기 있다는 독일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Hauptmarkt 라는 중앙광장에서 열리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관광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마켓 거리에 들어가면 와인향이 퍼져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의 와인, 글뤼바인(프랑스어로 뱅쇼)를 마시고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전용 머그컵(기념품)을 얻고자 마셔봤는데 따뜻하고 달달한 맛에 이후에 가는 모든 마켓마다 와인 한 잔씩 마셨습니다. (구입할 때 보증금 형식으로 머그컵 가격이 포함되어 있고, 컵을 반납할 시 컵 가격의 보증금을 돌려줍니다.)
또한 다른 유럽 마켓들보다 장난감, 수공예 장식품을 다양하게 팔고 있어 혹시 선물용 기념품을 사가실 계획이시면 뉘른베르크 마켓에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독일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유럽 3대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 경험해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드레스덴 마켓이 가장 예쁘고 좋았어서 밤에도 오고 다음날 아침에도 또 갔습니다.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가게 지붕마다 트리와 화려한 장식이 꾸며져 있어 그 디테일함에 감탄하면서 구경했습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리스마스 이전(매해 일정은 약간씩 변동되므로 꼭 일정 확인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에 끝나고, 프라하의 마켓은 비교적 늦게(`22.11.26.~23.1.6.) 끝나서 세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열리는데 독일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트리만큼은 프라하가 가장 예쁘고 거대했습니다.
긴 원통형 굴뚝 모양 빵으로 겉에는 설탕과 시나몬이 뿌려져 있고, 텅 빈 빵 안에는 크림이나 다양한 토핑을 넣어 먹습니다. 마켓에 있는 굴뚝빵은 토핑이 다양하지는 않아서 혹시 단 것을 좋아하시거나 다양한 맛을 맛보고 싶어하는 분이시라면 광장 인근 가게에서 파는 굴뚝빵을 더 추천드립니다.
열흘 동안 여행하면서 위에서 소개해드리지는 못했지만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같이 다양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영화나 책에서만 보던 동화마을에 온 것 같았고, 날씨가 좋았어서 그런지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프라하에서 당일치기로 반나절 정도 갔다오시면 마을 전체를 구경하실 수 있으니 꼭 한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한 도시에서 하루 이틀 정도만 숙박하고, 하루에 다섯시간도 못자고 이동하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너무 행복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9호선 임직원분들도 여행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2023년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