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뉴스

흑석역 다시보기
'예술 문화공간'

글 ㅣ 역운영처 황지현 사원

안녕하십니까? 역운영처 사원 황지현입니다.
겨울의 끝자락, 9호선으로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흑석역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동네 이름이 흑석동이라 “흑석역”으로 역명을 지었으며 흑석동인 이유는 과거 이 지역의 돌 빛깔이 검은색을 띠어 ‘검은돌마을’이라고 하고 이를 한자명으로 표기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흑석역만의 특별한 장소는 지하 1층에 있습니다.
2, 3번 출구에서 밖으로 나가기 전, 출구끼리 중간에 이어진 통로가 하나 있는데, 주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발달장애를 가진 예술인 이태규 선생님의 “세계를 달리는 자동차” 라는 개인전을 전시 중에 있으며, 이태규 선생님 개인전 이전엔 최원일 선생님의 “길 위에서 만난 풍경” 을 주제로 사진전을 전시하며 판매까지 진행했었다고 합니다.
				이태규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애정,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며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자동차라는 또 다른 자아를 통해 구현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예술인이지만 편견을 벗어나 이렇게 멋진 전시회를 열 수 있다는 게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흑석역 지하 1층에서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4번 출구 바로 앞 “다나스페이스94” 에서도 전시회처럼 다른 이들의 작품들도 매장 안에 걸어놓았으니 차 한잔하시면서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요즘 ‘멍 때리기 대회’도 있을 만큼 유행하고 있으며 가벼운 명상처럼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양한 ‘멍 때리기’가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장작을 피워놓고 불을 바라보는 ‘불멍’ 숲속에 앉아서 자연과 함께하는 ‘숲멍’ 연못에 헤엄치는 고기를 바라보는 ‘어멍’등이 있으며, 저는 한강에 앉아 야경과 함께 ‘물멍’ 하는 것을 좋아해서 한강에 가는 길에 흑석역에 잠깐 들러 힐링까지 하고 왔답니다.

흑석역 지하 1층에서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4번 출구 바로 앞 “다나스페이스94” 에서도 전시회처럼 다른 이들의 작품들도 매장 안에 걸어놓았으니 차 한잔하시면서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한강을 가거나 흑석역을 지나갈 일이 있을 때 잠깐 들러 문화생활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개화역에서 흑석역까지 44분 소요. / 신논현역에서 흑석역까지 15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