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역운영처 5팀에 근무중인 이동주 과장입니다
휴무날 다들 무얼 하시나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은 아직 가을의 끝자락 날씨라서 어딜 가든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휴무날 제가 다녀온 곳이 서울도심 한복판이라 접근성도 좋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거나 하는 혼잡함 없이 걷고 보고 여유있게 감상하기 좋은 곳이라 글로 함께 저의 휴무일상을 공유해 봅니다.
1974년부터 쭈욱 송월동에 머물렀던 스위스대사관은 긴 세월이 흐르면서 공간 부족과 시설의 마모 문제로 인하여 그 자리에 공간을 다시 짓고 한옥을 재해석한 특별한 공간으로 ‘스위스 한옥’ 이라는 별칭과 함께 2019년에 새단장한 모습으로 소개되었습니다.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 사이 경희궁 자이 아파트 단지 뒤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3년부터 돈의문 일대를 재개발하며 21층 고층의 아파트들이 빽빽이 들어선 이곳에 스위스대사관은 이 지역의 옛 전통한옥과 골목길, 주변의 경관과 순응되도록 수평적인 건축물로 계획되었고 한국과 스위스의 문화적 하모니를 꾀한 전통 목구조 양식은 한국 장인의 숨결과 함께 스위스 건축의 섬세하고 단순한 디테일의 정교함이 녹아있어 2019년도 한국 건축물 부문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였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한 스위스대사관에서 열렸던 사진전은 건축물을 좋아하거나 사진 전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좋아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11월 6일까지 전시가 개최되었는데, 전시 기간 중에만 대사관이 개방을 하여 내부는 관람이 제한되어 있지만 인스타 계정 @swisshanok 을 통해 전시 작품 및 작가 소개를 하고 있으니 직접 관람할 기회를 놓치신 분들은 인스타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레트로 감성 충만해서 사진 찍기도 참 좋습니다. 제가 간 날도 기와 담벼락에 누군가 낙엽으로 가랜드(Garland)를 만들어 장식해 두었더라구요. 소소한 낭만이 느껴지는게 예뻐서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스위스대사관과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슬슬 배가 고파 온다 싶으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정동길로 향합니다. 입구 초입에 정동 돈가스(돈까스,우동)와 로뎀나무(즉석떡볶이)집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있으니 출출해진 뱃속을 달래주기 아주 좋습니다.
9호선 라인으로만 출퇴근을 하다보니 서울에 살아도 이곳 저곳을 둘러보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마음의 여유가 있는 날 천천히 걷고 싶을 때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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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스위스대사관 인스타 계정: @swisshanok
주한 스위스 대사관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