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랩병변

장기화된 코로나19 탓에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대형 체육 시설은 운영을 축소하고 있지만, 건강 관리에 관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홈트(홈 트레이닝)’ 열풍이 불고 있다. 푸시업이나 턱걸이 등의 맨몸 운동은 외부의 하중을 이용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무리하다 보면 어깨 관절의 이두근과 이두근이 부착되는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와순 등이 손상되는 ‘슬랩병변(관절와순 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관절은 운동량이 많고 360도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만큼 불안정한 것이 특징이다. 관절와순은 불안정한 어깨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가 손상되면 통증과 어깨가 덜거덕거리는 결림증상이 나타난다. 어깨는 체중을 부하가 없는 관절이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아니라면 일상에서 큰 불편함이 없어 방치하다 병을 키울 수 있다.

슬랩병변은 테니스나 수영, 야구 등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나, 어깨 근력 운동을 자주 하는 젊은 층에서 특히 호발 하는 추세다. 어깨가 확 잡아당겨 지거나 팔을 짚고 넘어지는 등의 외상으로도 슬랩병변이 진행할 수도 있다.

주요통증부위사진, 외상이나 운동 후 팔을 들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있거나, 어깨가 빠지는 듯한 느낌, 어깨를 움직일 때 ‘뚝뚝’ 하는 소리가 난다면 슬랩병변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슬랩병변은 X-Ray 검사 상에서 이상 소견이 잘 보이지 않고, 증상만으로는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어깨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일반 MRI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 주사를 관절 안에 맞고 찍는 MR관절 조영술 촬영 기법이 필요하며, 이 역시 전문의의 면밀한 검사를 통해 증상을 구분해야 적절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슬랩병변이 발생하면 추후에 회전근개와 관절막, 인대 등의 동반 손상이나 관절 운동의 불균형으로 인한 충돌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찰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에는 많은 종류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슬랩병변을조기에 발견하면 소염제,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충분히 완화 할 수 있다. 하지만 3~6개월 이상 적극적인 보존 치료에도 호전이 경미하고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 평소 활동성이 큰 경우에는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는 슬랩병변의 손상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깨관절의 과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닳고 불규칙해진 상태라면 관절경을 통해 관절와순을 다듬고 이두건을 잘라 윗팔뼈를 이전하여 고정하는 ‘이두건 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외상으로 인대가 파열됐거나 퇴행성 변화가 오지 않은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관절와순을 비롯해 연골은 다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한 번 손상되면 자연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슬랩병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홈트 시 맨몸운동도 강도와 반복 횟수를 서서히 증가시키며 늘려나가야 한다.

슬랩병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홈트 시 맨몸운동도 강도와 반복 횟수를 서서히 증가시키며 늘려나가야 한다. 푸쉬업 운동을 할 때는 벽을 짚고 하는 동작부터 시행해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턱걸이 운동을 할 때는 고무밴드를 이용해 체중부하를 조절하며 무리하지 않는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SNU서울병원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관절·족부·척추 병원으로 지난 2019년 9월 메트로 9호선과 협약관계를 맺어 9호선 임직원 및 임직원 직계가족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김대하 원장은 (전)진천국가대표선수촌 전문의, 대한스포츠의학 전문의로 SNU서울병원에서 어깨, 팔꿈치, 스포츠 손상, 골절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진료문의 02)333-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