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즐거운 학교 박물관

오늘따라~ 내 꺼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너 다들 이 노래 아시나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이 노래와 같이 바로, 추천 책은 아니고, 추천 장소도 아닌... 추천 체험에 가까운... ‘내 아이의 즐거운 학교 박물관’이란 책과 함께 추천『역사박물관 체험』 입니다.

우리 9호선에는 저와 같이 어린 아이들의 학부모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어, 제가 요즘 즐겨하는 아이들과의 여러 체험학습 중 하나인 박물관 체험을 소개하려 합니다. 여기에다가 박물관 체험학습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을 함께 소개하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박물관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함께 소개하려고 하는데,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이런 컨셉의 비슷한 책이면 아직 박물관이 낯 설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꼭 수능 때문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역사, 특히 한국사입니다.
물론 아이가 역사에 대해 먼저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역사를 찾아보고 배운다면 정말 더할 나위가 없이 좋겠지만 뽀로로부터 공룡, 펭수, 포켓몬과 브롤스타즈까지 흥미진진하고 스펙타클한 캐릭터와 게임들에 어려서부터 노출된 우리 아이들로부터 딱딱하고 재미없는 역사이야기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놀기만을 좋아하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역사에, 특히 역사 박물관에 아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저만의 작업들을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합니다.

1.사전작업-평소 도서관 자주 가기,평소 집에서 책 읽기,평소 유튜브나 TV를 보여줘도 역사이야기 보여주기 2.박물관체험-방문 전 관련영상 보여주기,교재 만들어서 챙기기,박물관 방문하기,기념품 사기,주변 놀이시설 등 이용하기 3.후속작업-기념품 가지고 놀기,다녀온 날 저녁에 관련 책, 영상 또 보기,다음 방문할 박물관 정하기 제일 첫번째인 사전작업

역사박물관에 방문하기 전 저는 우선 아이들을 역사란 것에 노출을 시키고자, 다음의 사전 밑 작업을 실시합니다. 근데, 이 사전 밑 작업이 제일 어렵고 오래 걸립니다.

1.평소 도서관 자주 가기

▶ 집 근처 도서관에 자주 방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등 정기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하여 책과 자연스럽게 친하게 만들어야하고, 도서관에 갈 때마다 아이들이 먼저 관심을 갖는 책들(why, 쿠키런, 00에서 살아남기 등)을 먼저 읽고 빌리게 하지만 역사 관련된 책들을 반드시 한, 두 권씩 꼭 읽고 빌리게 합니다.

2.평소 집에서 책 읽기

▶ 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나 집에 있는 책 중 역사와 관련 책은 하루에 한 권씩 읽고 간단히라도 독후감을 소개합니다.(독후감은 길어야 1~2분이지만 그래도 책에 누가 나오고 무엇을 했고, 그에 대한 느낌은 어떤지만 얘기할 수 있어도 대 성공입니다~!)

3.평소 유튜브나 TV를 보여줘도 역사이야기 보여주기

▶ 평소 생활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쥐어주거나 TV를 보여줘야 한다면 (영상에 노출되는 시간 중 최소 반정도는) 역사만화를 보여줍니다(TV도 ‘스마트TV’나 ‘B-TV’ 등에서 검색을 통해 찾으면 많이 있습니다)
▶ 유튜브에는 아이들을 위해 포켓몬만큼 흥미를 가지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든 만화로된 역사이야기 채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들어 ‘한국사, ‘삼국시대’, ‘조선왕조 500년’ 이렇게 검색을 해도 되고, ‘신라의 전성기’, ‘고려의 멸망’과 같이 특정시대의 흐름으로 검색해도 됩니다.
▷ 단,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핵심 포인트는 구석기부터 고조선,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역사의 흐름대로 관찰 할 수 있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로 자주 들려주면 순서도 익히고 좋습니다.

책의 목차 , ‘내 아이의 즐거운 학교 박물관’에서 전하는 박물관 나들이가 즐거워지는 25개 원칙 중 원칙4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정기적 으로 방문하라’와 원칙5인 ‘책을 읽고 가면 두 배로 즐겁다’가 제가 말하는 사전작업과 비슷한 뜻 입니다. 두번째 역사박물관 체험

여행지에서 투어를 하듯이 역사박물관 방문에 대한 아이들의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치밀하게 예정된 순서를 짜야합니다.

1. 방문 전 관련영상 보여주기

▶ 사실 아이들은 별 생각이 없을 수 있지만, 위의 사전 밑 작업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박물관에 갔는데 재미없어하거나 흥미를 못느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서게 되기 때문에, 저는 방문 전날 저녁을 먹으면서 또는 당일 아침 출발하기 전 아침을 먹으면서 방문하게 될 박물관 관련 영상을 꼭 보여줍니다. 해당 박물관을 먼저 다녀온 사람들이 올려놓은 V-log 영상 등 해당 박물관 소개영상은 그 박물관의 핵심 포인트들을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면서 ‘저기 꼭 가보고싶다~’라고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2. 교재? 만들어서 가져가기

▶ 교재라고 해서 뭐 거창한 것이 아닌,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들고 메모할만한 정도 크기의 수첩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사전에 본 영상과 책을 바탕으로, 한 장에 하나씩 단 몇 장만 아이들이 픽(Pick) 한 유물이나 전시품, 기록할 주제 등의 이름을 맨 위에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 그 유물이나 전시품을 만났을 때 그것을 그리거나 관련 내용을 요약하거나, 빈칸 채우기 등을 하는 등의 행위로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준비한 숙제를 완성하여 성취감을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3. 박물관 방문하기

자, 이제 박물관에 도착해서 관람을 시작합니다.
가.역사박물관이기 때문에 관람 순서는 역시 시대 흐름에 따라 관람을 합니다.
나.도슨트나 오디오 가이드, 단체관람 등을 활용하면 정말 좋습니다.
▷ 부모님이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아닌 이상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문가의 입담이 엄청 도움이 됩니다.
▷ 근데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제약받는 상황이니 부모님이 하나하나(중요한 것들만 선택과 집중) 포인트를 집어주면서 아이들이 관심가지고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다 사전에 본 책이나 영상에서 나온 유물이나 전시품들이 눈에 띄면 아이들은 어찌나 반가워하는지... 이때가 가장 뿌듯할 때입니다^^

다.계속 돌면 아이들은 다리가 아픕니다.
▷ 박물관마다 영상으로 전시물을 소개하는 곳들이 중간중간에 있습니다. 여기를 괜찮다면 바닥에 그냥 앉아서 영상을 관람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합니다.

4. 기념품 사기

▶ 저는 해당 명소를 방문하면 꼭 해당 명소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을 수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념품을 볼때마다 그곳에서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고 더군다가 그것이 박물관이면 더욱 기억에 남아 오랫동안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아이들이 준비한 교재를 완성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도 기념품을 사주곤 합니다.

‘내 아이의 즐거운 학교 박물관’에서 전하는 박물관 나들이가 즐거워지는 25개 원칙 중 많은 원칙들이 저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책을 먼저 읽고 가기, 그림공책과 연필준비, 음성안내기 이용, 기념품 구입 5. 주변 놀이시설 등 이용하기

▶ 예를 들어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한성백제 박물관은 1~2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기에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 펼쳐진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놓고 따스한 햇볕아래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활동적인 아이들이 좋아하는 킥보드, 인라인, 스케이트보드, 자전거, RC카 등을 마음껏 즐기기 좋습니다. 박물관 체험을 빙자한 피크닉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타양피, 일석이조란 말을 이럴 때 쓰는거겠죠?

세번째 후속작업, 1.기념품 가지고 놀기

▶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고 아이들이 구입한 기념품인데....

기념품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모습, 2. 다녀온 날 저녁에 관련 책, 영상 또 보기

▶ 박물관을 다녀온 저녁에 저녁을 먹으면서 해당 박물관 영상을 다시 찾아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너무 반가워 하면서도 할 말이 엄청 많아집니다. 그만큼 다시 상기시키는 효과도 있을것입니다.

3. 다음 방문할 박물관 정하기

▶ 한달에 한 두 번 정도는 아이들과 역사 박물관에 가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석기시대의 암사동 선사유적지 부터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조선왕릉들을 거쳐 근현대사인 서대문 형무소까지 한 달에 한 두곳씩 방문하면 1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 아이들과 다음에 방문할 박물관이 세종대왕 박물관이면 또 사전 밑 작업부터 들어갑니다.

이제 슬슬 야외활동 하기 딱 좋은 봄입니다~ 참고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박물관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계획성 있게 시간과 코스를 짜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더욱 한가해진 박물관을 아이 스스로 생각하면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다같이 역사 박물관에서 슬기롭게 코로나19를 극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