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이 추천합니다

[추천여행] 대만 가족여행

 

[추천여행] 대만 가족여행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었습니다. 아베의 수출 제재가 있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 일 이후로 일본을 제외한 여러 나라로 관광객이 분산되면서 다른 나라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꽃보다 할배라는 예능에서 대만이 방송된 후, 대만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주춤하다가 이번 일본불매로 다시 한번 대만이 뜨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얻은 대만이 한국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역운영처 정은섭 대리님이 소개하는 대만 함께 보시죠!

안녕하세요? 역운영처 1팀 고객안전원 정은섭입니다. 이번에 가족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일본 오사카를 가려고 했지만, 일본 불매운동으로 비행기 표를 취소하고 대만으로 정했습니다. 천운인지 태풍 하기비스가 여행 일정에 일본을 강타해서 일본여행을 취소한 걸 행운으로 여깁니다.

1일차 인천공항에서 타오위안공항

09:00 아침 비행기로 인천공항 출발-> 타오위안공항으로 떠났습니다.

공항 도착 후 대만달러로 조금만 환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행하며 알아보니 시내에 환전할만한 곳도 없고 공항보다 환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은행도 공휴일에는 쉬고 이른 시간에 문을 닫아버리니 공항환전에서 여행경비 전부 환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항에서 1961번 대유버스를 타고 시먼딩(西門)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시먼딩은 대만의 명동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숙소에 짐을 푸니 오후 1시가 다 되었습니다. 배고픔을 느끼며 동먼역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을 이용하였습니다.

타이베이 지하철은 9호선과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습니다. 1번 발매기 다양한 언어로 선택할 수 있다 2번 회용 코인을 사용하는 개찰구 3번 전철 위에 전차선이 없는 제3궤도방식

1회용권은 카드가 아닌 코인 모양입니다. 이지카드(티머니 카드) 사용시에는 운임의 20프로나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하철을 많이 이용할 경우에 이지카드 구매를 추천합니다. 기본운임은 20대만달러이고 거리에 따라 5대만달러씩 증가합니다.
발매기에서 한국어로도 선택할 수 있어서 이용하기 편했습니다. 동먼을 가기 위해서는 타이베이 메인 역에서 환승을 해서 가야 하는데 김포공항역처럼 평면 환승 시스템이라 왠지 모르게 반가웠습니다. 전차선도 우리나라처럼 위에 있지 않고 선로 옆에 있는 제3 궤도 방식으로 천장이 낮고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동먼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딘타이펑 본점이 있습니다.대기표를 받고 조금 기다리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딘타이펑은 대기번호 조차도 한국어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대만관광지와 맛집을 가면 한국어 안내가 잘되어 있어서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딘타이펑하면 바로 샤오룽바오 입니다. 육즙이 가득 들어있는 만두라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의 딘타이펑하고는 비교 불가입니다. 매콤한 오이김치도 적당히 매콤 아삭하고 담백했습니다. 다른 메뉴도 입맛에 잘 맞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샤오롱바오, 샤오마이, 매콤한 오이김치, 비빔만두, 새우계란볶음밥, 식사했으니 디저트를 먹으러 갈 시간입니다. 딘타이펑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융캉제라는 거리가 나옵니다.

이색 먹거리나 카페, 기념품 등 살 수 있는 거리입니다.
10월 초 대만 날씨는 우리나라 한여름 같습니다. 이런 무더위를 식혀줄 망고 빙수집에 들어갔습니다.
스무시망고 빙수라고 미국 CNN방송에서 맛집으로 나와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한국의 망고 빙수보다 맛있고 양도 많아 4명이 1개를 먹어도 충분했습니다.

101타워 전망대 저녁에는 타이베이 야경을 보기 위해서 101타워로 갔습니다. 101타워전경, 101타워마스코트, 101타워에서 본 야경

지하철을 이용하면 101타워역 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도심 야경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삼미식당 101타워 관람 후에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연어초밥, 연어초밥 크기, 마지막날 먹은 연어뱃살&모듬초밥

첫날이라 많이 피곤해서 잠이 몰려왔지만 이대로 오늘 하루를 끝내기엔 뭔가 아쉽기에 시먼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연어 초밥 맛집 삼미식당을 찾았습니다.
식당 안에서 먹으면 좋았겠지만,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이란 말을 듣고 포장하여 호텔에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연어 초밥의 경우는 포장하면 대기 없이 바로 받아 올 수 있었습니다.
연어 초밥은 상자에 3개만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어 휴대폰 크기만 합니다. 맛도 인생 초밥이라 할 만큼 신선하고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잊을 수 없는 맛이라 마지막 날 늦은 저녁 또 찾아갔습니다. 아쉽게 연어 초밥은 품절이었지만 연어 뱃살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일반 오징어 초밥이나 생선 초밥도 맛이 좋고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2일 차는 택시투어입니다.택시기사가 호텔 앞으로 픽업하여 대만에 유명한 관광명소를 온종일 가이드 해주고 택시투어 이후에 원하는 목적지에 내려줍니다.

관광지마다 좋은 배경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포즈도 잡아줍니다. 택시투어가 끝난 후에 카카오톡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줍니다.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대만 택시투어였습니다.
저희는 예스진지 코스를 택시투어 했습니다. 예류지질공원,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줄여서 예스진지라고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대만의 국경일인 쌍십절(대만건국기념일)에 택시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관광지마다 사람이 넘치고 차도 엄청나게 막혔습니다. 택시로 이동한 시간이 관광지를 구경한 시간보다 길어져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예류지질공원 해안에 기암괴석이 많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하트모양, 여왕머리

해안에 기암괴석이 많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많은 세월에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신기한 돌 모양이 많이 존재합니다. 여왕 머리라고 여인의 올린 머리처럼 생긴 석상이 유명한 곳입니다.

스펀은 스펀역이 있는 기찻길을 중심으로 관광지가 형성된 곳입니다. 천등 날리기전, 천등에 불을 붙이고, 기원을하며 날려줍니다.

뒤늦게 열차가 실제로 다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스펀은 기찻길에서 천등날리기가 유명한 곳입니다. 대만에서는 풍등을 천등이라고 합니다.
천등의 색마다 의미하는 것이 있습니다. 빨강은 건강, 노랑은 금전, 주황은 사랑과 결혼, 분홍은 행복과 즐거움 등등입니다. 우리 가족도 각각 원하는 바를 기원하며 천등을 날렸습니다.

닭 날개 볶음밥 사진

천등을 날리고 나서 허기를 달래기 위해 스펀에서 유명한 닭 날개 볶음밥을 사 먹었습니다. 대기 줄이 많았지만, 택시기사님이 지인 찬스를 사용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닭 날개라 부드럽고 쫄깃하고 볶음밥에 간이 잘되어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진과스는 현재 폐광된 상태지만 예전엔 금광이었다고 합니다.

진과스 금광에서 계곡물이 흘러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는 금빛 물결이 일렁입니다. 금가루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관람은 못 하고 광부 도시락만 사 먹고 빠르게 나왔습니다.
예전 광부들이 일할 때 먹었던 도시락인 거 같은데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김치도 나옵니다. 밥 위에 닭고기를 올려주는 덮밥 형식입니다. 비주얼은 평범하지만,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지우펀 일본 애니메이션‘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의 배경에 영감을 준 지우펀입니다. 지우펀 55번상점 누가크래커

멀리서 보면 산비탈마다 층층이 등이 켜져 있어서 장관을 이룹니다. 야시장처럼 골목에 상점들이 빼곡하게 있으며 사람들도 문전성시를 이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골목마다 꼬치류나 음료 등 다양한 군것질거리와 기념품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저희의 목적지는 55번 상점 누가크래커였습니다. 최고의 누가크래커라는 추천을 받고 꼭 사 먹어 보고 싶었습니다. 추천대로 지우펀 누가크래커는 향이 더 풍부하고 누가가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지우펀에서 여유 있게 카페에 앉아 차도 마시고 전경도 즐겼어야 했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그러지 못했습니다.

택시투어 후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와 키키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키키레스토랑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타이베이 시내에 여러 체인점이 존재합니다. 키키레스토랑 신의성품점에 갔는데 고급레스토랑에 온 거 같아 마음이 들떴습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여 감동하였습니다. 모든 메뉴가 맛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도미찜이 일품이었던 거 같습니다. 도미 튀김에 간장양념을 해서 나왔는데 고급스러운 간장치킨을 먹는 맛이었습니다.

3일차 단수이

3일째는 단수이로 향합니다.

단수이로 가는 길에 베이터우 온천이 유명하다고 해서 잠깐 들려봅니다. 베이터우 지열곡은 온천수가 호수를 이뤄서 증기가 많이 올라옵니다. 산책로가 잘되어 있고 도서관도 크고 웅장하게 지어져 있어서 한 번쯤 와볼 만한 곳입니다. 아직 너무 더워 12월 이후 겨울에 오기를 추천합니다.

지열곡온천사진

점심은 단수이 역 앞에 있는 따콰이 스테이크에서 먹었습니다. 짠내투어 방송에서 나와 유명한 곳입니다.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느낌입니다. 고기가 크지만 질기고 뻑뻑한 느낌이라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음식사진, 기대보다는 별로... 식사 후에 홍마오청에서 진리대학교에서 담강중학교에서 소백궁에서 단수이강에서 카페 순서로 이동하였습니다.

하나씩 이웃하여 있는 건물들이라 산책하듯이 하나씩 이동하면서 관광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홍마오청은 스페인 제국에서 지은 건물인데 네덜란드 제국에서 통치하게 되면서 네덜란드 총독이 머물었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인의 붉은 머리 [홍모(紅毛)] 때문에 붉은 머리 사람이 사는 집(홍마오청)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담강중학교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의 촬영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관광 당일에는 입장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학교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입장할 수 있는 날이 제한적인 거 같습니다.
단수이 코스 전부가 영화의 배경으로 쓰일 만큼 사진찍기에 너무 좋았지만 찌는듯한 더운 날씨라 사진 찍을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몇 장의 사진만 빨리 찍고 도망치듯 단수이강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단수이 카페에서 단수이강을 바라보며 일몰이 올 때까지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흥마오청 사진, 단수이 강 일몰 4일차 타오위안 공항에서 인천공항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타오위안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생각보다 교통과 시설, 한국어 안내 등이 잘되어 있어 편리한 여행이었습니다. 한국어 안내 때문인지 국내 여행을 다녀온 느낌으로 부담 없이 다녀왔던 거 같습니다. 특히 대만 음식도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아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부담 없이 가족여행으로 다녀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