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뉴스
SNU 서울병원 건강칼럼 - 십자인대파열
무릎에서 뚝 소리가? 십자인대파열 일반인도 안심할 수 없다! SUN 서울병원 이상훈 대표원장
평소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축구나 농구, 배구 등 많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자주 거론되는 무릎 부상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등의 운동이 인기를 끌면서 매우 많은 일반인에게도 무릎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십자인대에 대해 알아보자. 십자인대란, 우리의 무릎 앞뒤로 또는 회전 안정성을 부여하여 올바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릎인대이다. 이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손상을 ‘십자인대파열’이라 부른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두 개가 있는데,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갑작스런 정지, 잘못된 착지 등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흔하게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대개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워낙 잘 알려져 있는 질환이라 치료의 결정에 크게 문제가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경우 오히려 적절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증상이 비교적 빨리 회복되어 거의 무증상으로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후 수 일 내에 붓기와 통증이 많이 가라앉아 일상 생활에 복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천천히 걷고, 앉고, 일어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간에도 무릎의 손상이 조금씩 더 진행할 수 있다
무릎의 불안정성이 알게 모르게 진행되면서 관절연골의 손상, 반월상연골판의 파열 등이 이어진다. 파열의 진단이 되지 않고 1-2년 경과 후 관절에 이미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수술적 치료가 복잡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대로 십자인대 손상과 함께 측부인대 손상과 연골손상이 심하게 동반되는 경우 환자들은 필요 이상으로 서둘러 치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이 커서 응급상황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런 경우는 동반손상 중에서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수술적 치료의 시기를 최소한 3-4주 미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십자인대 손상과 함께 측부인대 손상과 연골손상이 심하게 동반되는 경우 환자들은 필요 이상으로 서둘러 치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이 커서 응급상황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런 경우는 동반손상 중에서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수술적 치료의 시기를 최소한 3-4주 미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드물지만 불완전 파열의 경우 수 주 간 휴식과 무릎을 고정하는 부목 또는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재활을 위한 운동을 하게 되며 인대강화 주사치료 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완전파열의 경우 앞서 소개한 대로 십자인대를 새로 만들어 주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 후 일상생활을 할 때까지 약 6주간 충분한 운동치료가 요구된다. 가벼운 조깅 등은 약 3개월, 축구 농구 등과 같이 격렬한 운동의 훈련은 약 6개월이 필요하다.
환자들이 다시 운동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대답은 ‘가능하다’이다. 많은 스포츠선수들이 복귀해서 실전에서 잘 뛰고 있으며 동호회 등 활동을 즐기시는 일반인들 또한 그렇다. 다만 시기적절한 치료와 수술, 그리고 충분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뛰고 달리는 운동을 하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면, 특히 소리와 함께 붓고 아파졌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