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이 추천합니다

추천맛집 - 등촌역 두꺼비 식당

 

추천맛집 - 등촌역 두꺼비 식당

날씨가 추워지면 따끈한 국물 만큼이나 얼큰하고 매콤한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전골이나 찜요리가 각광받죠. 게다가 고기 요리라면 식사나 술안주로도 안성맞춤. 칼칼한 매운 맛이 일품인 매운 등갈비찜 먹으러 승무처 서상우 차장님과 함께 등촌역 <두꺼비 식당>으로 출발~

나의 매운 등갈비찜 답사기: 화부등등(화끈하며 부드러운 등촌 등갈비찜)

얼마 전 첫 눈이 내리던 날 열차운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길에 매운 등갈비찜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수소문하여 9호선 등촌역 4번 출구 <두꺼비 식당>을 알아냈습니다. 9호선 일반열차를 타고 4번 출구로 나와 50m 직진, 우회전하여 100m 정도 길을 내려가다 보면 파리바께뜨가 보이는데 그 전에 우회전하여 200m 가량 내려오면 식당이 보입니다. 주차장은 좁으니 자가용보다는 가급적 지하철 9호선 이용을 추천합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옹기종기 모여 즐겁게 식사하시는 손님들을 보며 연말 회식장소로도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림표를 보고 주 메뉴인 12,000원짜리 매운 등갈비찜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다섯 가지 밑반찬(숙주나물, 김치, 양념간장, 단무지, 동치미국물)이 정성스레 세팅되었습니다. 먼저 무료로 나온 부추전을 조심스럽게 한 입씩 뜯으며 심심함을 달래주었습니다. 이어 먹기 좋고 보기 좋게 송송 잘린 곤드레 나물밥이 나왔습니다. 곤드레 나물밥이 원래 이랬나 싶을 정도로 고소하며 호감가는 맛이었습니다. 곤드레(고려엉겅퀴)는 원래 약용식물이기도 해서 피를 맑게 해주어 성인병과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졌는데 먹자마자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곤드레밥과 부추전으로 허기를 달래고 나니 오늘의 주인공인 매운 등갈비찜이 나왔습니다. 파채와 새송이 버섯이 수북이 산을 이루었고, 등갈비는 수줍은 듯 그 아래에 숨어 있었습니다. 국물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국자로 꾹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드디어 살코기 푸짐한 등갈비 한 개를 집어 들었습니다. 침샘자극, 식욕유발의 주범인 요놈은 살점이 쉽게 잘 떨어질뿐더러 매콤함이 깊게 잘 스며들어 있어 합격!

곤드레밥 위에 파채와 콩나물, 새송이 버섯, 등갈비살을 얹어 쌈 싸먹으며 ‘내가 이 맛 때문에 여기까지 찾아왔구나’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말랑말랑한 밀떡은 엿가락처럼 휘며 식감이 부드러워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정신 없이 등갈비를 씹고 뜯고 맛보는 동안 가장 화(火)끈한 순간이 올 타이밍에 북극 빙하를 담아온 듯한 외관의 동치미 국물을 한 모금 마셔주면 달콤함과 시원함, 매콤함의 기가 막힌 콜라보레이션이 완성됩니다. 밥을 볶아먹기도 전에 벌써 곤드레밥에 국물과 등갈비, 야채를 비벼 한 그릇 뚝딱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볶음밥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직원들의 미소와 친절함이 계속 눈에 아른거려 나중에 또 와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올해 연말 회식장소로 두꺼비 식당을 추천합니다.

9호선 웹진 애독자 여러분! 2018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도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총평] 양과 맛 모두 과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다. ‘선택과 집중’으로 기본에 충실하다. 직원들이 친절하다. 곤드레 나물밥 : 아삭함이 느껴질 것 같은 초록의 신선함과 건강함. 들기름으로 고소하며 찰진 밥이 호감 충만^^ 매운 등갈비찜 : 연말 밀린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  기에 딱 좋은 기분좋은 매콤함. 살코기가 정말 부드러움. 매운 맛은 조절 가능하니 개인의 취양에 맡김. 밀떡 : 엿가락처럼 휘며 말랑말랑. 다시 먹어보고 싶음. 동치미국물 : 달콤함과 시원함이 잘 어우러졌음. 동치미국에 자꾸 손이. 부추전 : 바삭바삭하며 고소했고 느끼하지 않음. 두툼하며 푸짐함. 주소 : 서울시 양천구 목동 608-5 (9호선 등촌역 4번 출구 200m 이내) 전화번호 : 02-2646-6416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23시(브레이크: 15:30~17:00), 매주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