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 영혼을 위한 영양제가 필요할 땐, 좋은 책을 한권씩 읽곤 합니다. 책에 따라 그 효과가 일주일을 가기도 하고 1년을 가기도 합니다. 제가 오늘 추천해 드릴 혜민 스님의 이야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란 책은 그 약효가 오래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삶의 지혜를 전해주시는 소중한 분으로부터 트위터 영상편지가 도착했고 혜안이 가득한 글과 그림들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따뜻한 사람이 토닥토닥 어깨를 두들겨주면서 힘내라고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책 안에서 혜민 스님은 '나를 위하여 그를 용서하세요'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사실 이게 옳은 말인 듯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엔 힘든 다짐임은 틀림없지요. 하지만 혜민스님의 따뜻한 조언이니 고개를 끄덕이며 실천해보리라 다짐하지요.


또한 세상이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걸까라는 물음에는 세상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마음을 괴롭히는 것이라는 답변을 해주시죠. 우리가 괴로운 건 우리에게 일어나는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으로 인한 어지러운 상념 때문이란 것을 상기시켜주시고요.


이 책을 읽다보면... 조용히 밤을 지새우기엔 딱 좋을 법한... 물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대신 깊은 여운이 남지요. 우창헌 화백의 삽화에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무한한 신비로움이 담겨 있습니다.


특정 종교인의 책. 그 중의 혜민 스님의 책이라고 해서 종교색이 묻어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질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종교와 인종, 가치관을 뛰어넘어 진솔한 인생의 잠언을 들려주는 영혼의 영양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꼈던 따뜻한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혼자만 읽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이 책을 추천하고 다 읽은 분들과 감흥을 주고 받았습니다. 웹진을 통해 더 많은 분들께 추천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고요^^


혜민 스님은 현대인의 마음속에 만연한 조급증과 미움 그리고 분노를 제대로 보고 다스리는 법을 삶의 혜안이 가득한 글로 안내해 주십니다. 자신을 사랑하며 나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라는 스님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올해의 화두는 힐링이었다고 하죠? 이 책 한권으로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힐링이 필요한 분들께는 혜민 스님의 책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 늦어질지라도 조금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떠세요??
빨리 걷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한번, 우리 같이 멈추어 서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