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통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심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는 9호선 직원분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희 누나는 신체의 장애가 있습니다. 정상인과 같은 손과 손가락을 지니고 있으나 일반인과 같이 손가락을 이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내용은 저희 누나가 전하는 감사인사입니다.


8월 21일 오전 8시 즈음에 지하철을 타려고 집을 나온 누나가 장애인 카드가 있는 카드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와 지하철을 탈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누나는 어렸을 때부터 장애가 있어 평소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한 본인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가방엔 현금도 없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엔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여서 마지못해 역직원분에게 상황 설명을 드린 후 역직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직원 분께서는 돈을 빌려주시며 기꺼이 도와드리겠다고 하셨답니다.


돈을 구하는 건 해결했으나 누나는 마음속으로 다른 걱정을 하고 있었답니다. ‘손가락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어떻게 표를 사야 하나?’하고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분께서 서슴없이 직접 표를 뽑아주시며 안내해 주셨다고 합니다. 물론 직원 분께서는 저의 누나의 상태를 모르니 저희 누나도 처음에는 의례 직원들은 그렇게 행동한다고만 생각하고 지하철을 타려고 가는데...


돈을 돌려 드리려면 이름을 알아야 하나 돈을 빌려주신 직원 분께 바로 물어보기 쑥스러워 지하철을 타기 전 옆에 계시던 다른 동료 분께 이름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이경진 직원분이라고 알려주셨다고 합니다. 후에 지하철을 타려고 내려와서 기다리는데 다시 그 직원들 두 분이 함께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출근시간대라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매우 복잡했는데 직원 분께서 사람들이 잘 탈수 있도록 안내도 해 주시고 무겁게 짐을 들고 타시는 할머니의 짐을 함께 옮겨 드리는 모습을 보고 이 직원 분들은 정말 자기 일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일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후에 빌린 돈을 드리고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직접 역으로 방문하려고 했으나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가기 힘든 상황이라 친구를 대신해 돈만 전해드리긴 했으나 마음속에 죄송함이 남아 직원분에 대한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동생을 통해 글로써 나마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직접 찾아뵙지 않고 이렇게 동생의 글로 대신해 죄송하며 다음번에 꼭~! 찾아뵙고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누나를 둔 동생인 저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저희 누나에게 큰 도움을 주시고 사명감을 갖고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시는 9호선 직원 분들의 행동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