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주요인으로 손꼽히는 것이 ‘에스컬레이터 한줄 타기’인데요. 지난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승강기 이용문화를 개선하고자 바쁜 사람을 위해 한 줄을 비워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 한줄 타기 문화가 오히려 안전사고 발생의 주범이 되어 버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더욱이 에스컬레이터 디딤판의 높이는 약 20cm 정도가 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가 걷거나 뛸 경우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줄 타기는 에스컬레이터 정지사고 발생 시에 걸어올라 가는 이용자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무게중심의 쏠림현상으로 인해 기계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고장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외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것은 지양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럽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한줄 타기를 시행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 또한 에스컬레이터에서 보행하지 않기 때문에 보행과 관련된 사고가 현저히 낮습니다. 또한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사고발생의 이유로 한줄 타기를 금지하고 두줄 서기 문화가 정착된 상황입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승강기 검사 및 관리에 관한 운용요령’ 중 이용자 준수사항에 따르면 이용자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즉 핸드레일을 잡고 있어야 하며 디딤판 위에서 뛰거나 장난을 치지 말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에스컬레이터 위에선 이동하지 말라는 것이죠.


9호선 고객여러분!


물론 과거 10년에 걸쳐 정착된 한줄 타기 문화를 순식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 이용에 대한 시민고객 여러분들의 의식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고 손잡이 잡고 타기’, 지켜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