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9 BOARD

[추천맛집]
양천향교 스시 오마카세, 카이시

글ㅣ 역운영2팀 김시원 사원

안녕하세요. 역운영처 2팀 김시원 사원입니다.

특별한 날을 맞아 스시 오마카세 맛집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왜 특별한 날이었냐고요? 그건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ㅎㅎㅎ

제가 간 곳은 양천향교역 7번 출구에서 700m 정도 떨어져 있는 스시 카이시입니다.

스시 오마카세 카이시

건물에 들어가면 입구는 이러합니다. 역시 스시 오마카세 맛집답게 입구부터 남다릅니다.

상차림 사진

자리에 앉으면 위와 같이 깔끔하게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재료 손질 중인 셰프님들! 재료를 보아하니 대충 뭐가 나올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저는 런치 코스로 예약했고,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입맛을 다질 애피타이저 메뉴가 나옵니다.

계란찜, 큰실말

(왼쪽) 일본식 계란찜인 차완무시입니다. 위에 다시마채가 올려졌으며 치즈가 들어가 부드럽고 고소하고 녹진한 맛이었습니다.

(오른쪽) 모즈쿠입니다. 짭조름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입안에 퍼지며 입맛과 식욕을 크게 높였습니다.

이제 애피타이저는 끝. 본격적으로 메인인 스시가 하나하나 나옵니다.

광어, 참돔

첫 번째로 48시간 이상 숙성한 자연산 광어 초밥이 나왔습니다. 광어답게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며 첫 스타트로 좋았던 초밥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참돔입니다. 특별한 게 있다면 회 위에 라임즙을 뿌려주었는데 이게 숨은 맛을 내줬으며 광어보다 한 수 위의 담백함이 느껴졌습니다.

청어, 가리비 관자

세 번째는 청어입니다. 아니 세상에 청어가 이렇게 기름지고 비린내 안 나고 맛있는 생선이었나요? 가장 인상 깊었던 초밥이었습니다.

네 번째는 홋카이도산 가리비 관자입니다. 오독토독 터지는 이 관자의 식감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전갱이, 잿방어

다섯 번째는 전갱이입니다. 실파와 생강이 약간 올라가졌으며 역시 비린내는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전갱이는 사실 처음 먹어봐서 뭐가 어떻다는 걸 표현하기 어렵네요. 아무튼 맛있었습니다.

여섯 번째는 잿방어입니다. 다진 마늘(?)이 올라가 기름진 잿방어의 풍미와 맛을 증폭시켰습니다.

단새우, 아카미즈케

일곱 번째는 단새우(아마에비)입니다. 이름답게 달달한 새우의 맛이 느껴졌지만 크게 특별한 점은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여덟 번째는 아카미즈케입니다. 참치의 붉은 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며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참치 초밥이었습니다.

참치뱃살, 아귀간

아홉 번째는 참치뱃살(오도로)입니다. 역시 뱃살답게 지방이 풍부해 살살 녹으면서 농후하고 고급스러운 맛이 입안을 공격했습니다.

열 번째는 안키모(아귀간)입니다. 바다의 푸아그라로 불리는 만큼 크리미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진짜 이거 먹고 일본주라도 주문할까 하다가 겨우 참았습니다;;

게살 고로케

다음은 쉬어가는 타임으로 미소장국과 게살 고로케가 나왔습니다.
미소장국은 촬영을 깜빡했고 게살 고로케도 밑에 트러플을 이용한 소스와 같이 먹으면 우와 진짜 말이 필요없습니다. 아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바다장어, 김초밥

열한 번째는 바다장어(아나고)입니다. 양념의 간도 적절하였으며 가시는 당연히 없었고 역시 살살 녹는 장어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두 번째는 김초밥(간뾰마끼)입니다. 딱히 특별한 맛은 못 느꼈습니다.

이제 초밥 코스는 끝났...이 아니라 앵콜 스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청어와 안키모 중에서 고민하였습니다.

청어는 재료가 없다 해서 패스하고, 안키모를 골랐는데 하필이면 옆 사람도 안키모를 희망해서 재료가 없어졌습니다...ㅠ

앵콜스시 - 참돔

그래서 광어보다 한 수 위의 담백함을 자랑했던 참돔으로 결정하여 먹었습니다. 앵콜스시까지 먹으니 슬슬 배가 불러오더군요.

이제 디저트 타임입니다! 디저트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배부른 기분이 사라졌습니다.

계란구이, 아이스크림

첫 번째 디저트로는 계란구이(교꾸)가 나왔습니다. 푸딩과 카스테라 사이의 식감이었고, 정말 계란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두 번째 디저트는 24시간 이상 정제한 피칸을 얹은 녹차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직도 생각이 나는 디저트입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평범했으나 피칸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제가 설탕과자를 먹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날 먹은 런치 코스의 가격은 6만원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과 구성이 만족스러웠던 오마카세 맛집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고 가네요.

다음은 또 언제 와 볼까요? 가격이 가격인만큼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어렵겠군요.
또 다른 특별한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