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9 BOARD

9호선
청렴 스토리

글ㅣ 감사실

9호선 청렴 스토리, 1분기 청렴 챌린지 / 진행기간 : 3월 25일 ~ 3월 31일 (7일간) / 1분기 청렴 미션 : 자유로운 ‘청렴 실천 사례’ 소개 / 우수 당선작 : 나의 청렴일기 (역운영처 박광순 차장) -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청렴 (기계팀 한현규 대리)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9호선 청렴 활동, ‘청렴 챌린지’ 관련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청렴 챌린지는 임직원이 분기별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며 조직 내 청렴 문화를 개선하고, 부서·직원 간 이해도를 높이고자 시행되는 전사적 청렴 활동입니다.

1분기 청렴 챌린지는 3월 25일부터 3월 31일까지, 7일간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부서, 직급의 직원 41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직원 여러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청렴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분량상 2개의 우수작을 선정하여 9호선 직원의 생활 속 청렴 실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의 청렴일기

역운영처 박광순 차장

* 청렴(淸廉): 성품과 행실이 맑고 탐욕이 없음

평소의 나는 청렴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 매 순간 유혹과 줄다리기 하며, 대부분 그 유혹을 뿌리치고 뿌듯함을 느끼지만, 유혹의 달달함을 외면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개화역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유혹을 뿌리친 뿌듯했던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 한다.

몇 년 전의 일이다. 하루는 말끔한 양복을 입은 노신사께서 개화역 안전관리실에 방문하여, 한 시간 전에 급행열차에서 여권과 소지품이 든 손가방을 놓고 내렸는데, 김포공항역과 개화역에 문의를 해도 찾을 수 없었고, 핸드폰 분실 서비스로 통신사에 문의한 결과 개화역 인근에서 핸드폰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며, 유실물을 찾고자 직접 개화역에 방문하였다는 것이다.

사업차 해외로 출장을 가는 길에 여권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분실하여 곤란한 상황이라며 도움을 요청하셨다. 나는 그 노신사께서 이용하신 시간에 해당하는 급행열차를 특정하고 운행 시간을 관제에 문의한 결과, 김포공항역에서 운행을 종료하여, 차량기지 내 검수고로 바로 입고되는 열차라는 것을 알게 되어 청소반장님과 차량기지 내부 청소용역원을 수소문하여, 검수고에 대기 중이던 열차 내에서 노신사분께서 분실한 손가방을 발견하였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여권과 더불어 소지품을 찾게 된 노신사께서 정말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식사나 하라며, 오만 원권 지폐 2장을 내 손에 쥐여주려 하셨다. 그 순간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받아도 되지 않을까? 칭찬받아 마땅한 일을 하였으니, 이 정도의 보상은 당연한 것이지!”라는 자기 합리화와 동시에 “업무상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함에 있어서 고객으로부터 과한 보상을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야! 더군다나 현금이라니 절대 안 돼!”라는 유혹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고, 결국 노신사께 “당연한 일을 한 것이며, 감사한 마음만 받겠습니다.”라며 단호하고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물론 그 노신사께서는 뜻을 굽히지 않으시고 박카스 한 박스를 놓고 가셨으니 어쩌면 서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고 볼 수 있었다.

유난히 시원했던 박카스를 마시며, 뿌듯함에 내 자신이 기특했었던 순간이었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이야기이지만, 청렴함이란 거창함 보다는 일상 속 선택들이 모여 실천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청렴

기계팀 한현규 대리
며칠 전 저녁 평소처럼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집에 모아뒀던 쓰레기들을 분류하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당연히 하는 것이지만 생활하며 나온 쓰레기들을 깨끗이 닦아내고 정리하고 분류하는 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귀찮은 일입니다.
음식물이 묻어있던 배달 용기를 깨끗하게 씻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만 따로 모아 내놔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또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몰래 재활용품들을 넣어 버리더라도 다른 누가 알 수 없기에 결국 분리수거하는 것도 개인의 양심에 달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양심들이 제법 많습니다.
차량이 오지 않은 길거리에 신호를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거나 하는 일들처럼 말이죠.

청렴을 지키는 일 역시 개인의 양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사람들 모두가 남의 돈을 훔치고, 회삿돈을 몰래 횡령하고, 누군가의 편의를 봐주면서 개인의 사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이 옳지 못한 일이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걸리지 않으면 괜찮아’, ‘다른 사람도 했는데’, ‘얼마 되지도 않은 소액인데 이 정도야 괜찮겠지’라며 스스로 자기 위안 삼으며 양심을 어기는 행동들을 하곤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말처럼 잦은 개인의 양심을 어기는 행동들이 ‘하면 안 된다’ 라는 판단을 무디게 해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건 아닐까요?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지만 개인의 양심을 하나씩 하나씩 지켜 나가다 보면 후에 ‘이번에 우리 업체에 힘 좀 써줘 절대 안 들킬 거야!’ 같이 부정 청탁 같은 중대한 사항에 관한 일을 겪게 될 때도 무뎌지지 않은 양심에 청렴을 위반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작은 일들부터 하나씩 양심을 지켜나가며 청렴을 향한 첫걸음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도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