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사타구니, 허리통증... 양반다리도 힘들다면?
허벅지와 몸통을 이어주는 부위인 고관절(엉덩관절)은 겉에서는 잘 만져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부위다. 고관절은 걷거나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하며 하중을 분산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달릴 때는 무려 체중의 10배를 감당하고 있다. 몸통과 가까운 고관절에 질환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고관절은 달릴 때는 무려 체중의 10배 를 감당하고 있으며,걷거나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하여 하중을 분산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특히 우리나라 고관절 수술 중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병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대퇴골(허벅지뼈)의 윗부분인 대퇴골두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뼈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대퇴골두에 혈류 장애가 생기는 것은 대부분 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큰 위험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이를 자주 즐기는 30~50대 남성에게서 해당 질환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천식이나 류마티스관절염 등과 같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위험요소 중 하나다.

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고 X-ray 검사상에서는 정상이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괴사 부위가 함몰돼 골절이 발생하면서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함몰된 부위 때문에 다리 길이 차이가 날 수도 있으며, 발로 땅을 디딜 때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절뚝거리게 된다. 사타구니와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고 허벅지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으며,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기가 힘들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확인은 어떻게?, X-Ray와 MRI사진

뼈 조직이 일부만 괴사하고 통증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경과를 관찰하며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통증은 심하지만 괴사 부위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대퇴골두 부위에 구멍을 뚫어 피를 통하게 하고 압력을 낮춰 통증을 줄여주는 ‘다발성 천공술 및 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나이가 많은 환자이거나 괴사된 부위가 크고 통증이 심하다면 괴사된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은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줌으로써 통증 경감 및 기능회복에 효과적인 치료다. 고관절 인공관절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재활 및 통증 조절 정도에 따라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 시술사진

간혹 고관절 통증을 허리가 아프다고 느껴 엉뚱한 곳을 치료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최대한 병을 일찍 자각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앞서 언급한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고관절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SNU서울병원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관절·족부·척추 병원으로 지난 2019년 9월 메트로 9호선과 협약관계를 맺어 9호선 임직원 및 임직원 직계가족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SNU서울병원의 스포츠재활센터는 다년간 국가대표선수, 프로선수들을 치료한 전문 운동재활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있다. 무릎전담팀 이상훈 대표원장과 한도환 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SNU서울병원에서 무릎, 고관절 진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중점으로 담당하고 있다.
진료문의 02)333-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