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병원- 발목관절염

정형외과 질환은 한번 앓게 되면 일상이 멈추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꽤 귀찮고 괴로운 병이다. 특히 족부 질환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활동 능력인 보행 기능을 방해해 더욱 그렇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겪는 흔한 족부 질환인 ‘발목 염좌’는 대부분 심각하게 여기지 않지만 추후에 일상생활을 망가뜨릴 수 있다.

발목은 다른 관절에 비해 퇴행성 변화에 잘 견디는 구조지만, 한번 손상이 되면 빠르게 악화한다.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발목 불안정성’은 골절이나 인대파열 등과 같은 손상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거나 재활치료가 충분치 않으면 발생하기 쉽다.

발목 삐끗... 별것 아니라고 놔두면 큰일 납니다!/ 평소 직업 특성상 많이 걷고 서있거나 운동을 즐기는 등 발목 사용이 높은 경우와 비만으로 체중 부하가 많으면 더욱더 발목 염자가 발생하기 쉽다.

발목을 자주 접질리다 보면 관절염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발목관절염 환자의 약 70% 이상은 과거에 인대 파열, 골절 등 외상이 반복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발목관절염이 생기면 발목에 붓기나 통증이 지속되고 운동 후에 증세가 더 심해지며 불편감으로 신발을 신지 못하는 경우에 이를 수 있다. 치료를 미루면 관절 주변에 뼛조각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골극’이 형성되면서 통증과 보행장애까지 야기한다.

밀집한 발구조 속 불청객 골극, 자란 정도에 따라 치료 달라...

한쪽 발은 26개의 뼈로 이뤄져 있다. 사람 뼈 개수가 총 206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체 부피의 2% 정도인 발에 많은 뼈가 있는 것이다. 골극이 자라면 밀도 높은 발 관절 내에서 주변 연골이 손상되기 십상이다. 발목관절염의 진행 단계도 골극에 따른 발목 관절 사이의 간격으로 나누게 되며 이에 따라 치료도 달라진다.

snu제작자료 위에서 본 발 구조 사진.

발목관절염 초·중기에는 복숭아뼈 주변에 울퉁불퉁한 골극이 자라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연골에 일부 손상이 있는 상태다. 이때는 아치를 받쳐주는 깔창을 착용해 복숭아뼈 쪽 압력을 낮춰 골극이 부딪히는 것을 줄여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골극만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비교적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말기 발목관절염은 관절 간격이 매우 좁아져 있는 상태로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발목 내측부 위쪽 간격이 좁아져 있지 않다면 ‘과상부절골술’로 경골(정강이뼈)을 바깥쪽으로 돌려 교정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위쪽 간격이 좁아져 있는 상태라면 ‘발목유합술’이나 ‘발목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환자의 연령과 활동력에 따라 고려해봐야 한다.

특징과 장단점이 명확한 두 치료 어떻게 다를까?/ 발목관절염 말기에서 발목고정술 사진/ 발목관절염 말기에서 발목인공관절 사진

그런 단점을 보완한 치료가 발목 인공관절수술이다. 손상된 발목 관절을 일부 제거한 뒤 인공관절을 삽입해 내 발목 관절처럼 기능한다. 수술 후 발목 움직임이 부드럽고 안정적이며 활동하기 편리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당뇨 등 기저질환이 심할 경우 잘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발목 관절 정렬이 많이 틀어져 있는 경우 밸런스가 맞지 않아 후에 틀어질 우려가 있다.

단 나누기

발목, 통증 있을 때 치료해 발목 잡히지 말 것!

발목은 침묵의 관절이라고 할 만큼 악화되기 전까지는 통증이 견딜만하다. 발목이 붓고 통증이 있어도 쉬면 낫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발목관절염이 반복된 외상을 방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발목을 다친 적이 없어도 지속적인 통증과 붓기가 있거나 조금만 걸어도 발이 힘들다면 초기에 족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검사받기를 권한다. 발목관절염은 한 번 발생하면 원래 발목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지만, 초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충분히 완화하고 회복시킬 수 있다.

SNU서울병원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관절∙족부∙척추 병원으로 지난 2019년 9월 메트로 9호선과 협약관계를 맺어 9호선 임직원 및 임직원 직계가족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SNU서울병원의 스포츠재활센터는 다년간 국가대표선수, 프로선수를 치료한 전문 운동재활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있다. 족부전담팀 서상교 대표원장과 이동오 원장, 유태욱 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SNU서울병원에서 발∙발목 진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중점으로 담당하고 있다.

진료 문의 02)333-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