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건강칼럼-수부퇴행성 질환

쓸수록 닳는 수부 관절, 손∙손목 아프면 퇴행성 관절염 의심해야..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 조금씩 기능이 쇠퇴하고 곳곳이 고장 나기 마련이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문제가 된 부분을 고쳐서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퇴행성 질환부터 경계해야 할 것이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이나 고관절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손과 손목 역시 드물지 않게 관절염이 발생한다. 수부관절은 무릎이나 고관절과 달리 체중부하를 하지 않지만, 일할 때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할 때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평소 손을 많이 사용하는 기술∙사무직 종사자라면 손의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손가락이 붓고 뻣뻣, 마디까지 굵어진다? ‘손가락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이란?

뼈의 관절면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주변의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변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가락에 발생하는 관절염은 손가락 가장 끝마디 관절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손을 많이 사용하는 기술직 종사자에게 발생하기 쉽다. 손가락 마디가 찌릿하고 시리며 손아귀 악력도 저하되는 증세가 나타난다.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마찰하며 긁히는 상태라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손가락을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점점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며 변형되는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

손가락 관절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운동제한과 관절 변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초기에는 손 사용을 줄이면서 꾸준한 관리와 재활치료,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 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 고정술은 뼈와 뼈를 붙여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 자체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 수술은 뼈를 고정하는 것이므로 관절 가동범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통증과 변형은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관절 고정술은 뼈와 뼈를 붙여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 자체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 수술은 뼈를 고정하는 것이므로 관절 가동범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통증과 변형은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관절 가동범위를 유지하고 싶다면 ‘손가락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수술은 손상된 관절연골을 제거한 후 인간의 뼈와 유사한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삽입한 인공관절은 수명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손가락 움직임을 보존하면서 통증을 없애는 것을 원한다면 이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주로 손가락 끝마디보다는 중간 혹은 근위부 마디의 관절염에 시행하게 된다.

손목 돌릴 때 저림과 통증  척골충돌증후군  척골충돌증후군이란?

하루 종일 컴퓨터를 하며 손목 사용이 많은 사무직 종사자에게 발생하기 쉬운 손목 질환인 ‘척골충돌증후군’ 또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도록 했을 때 아래 팔 안쪽에 있는 뼈가 척골, 손가락뼈와 손목 사이에 있는 뼈가 월상골이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척골이 월상골에 충돌하면서 발생하는데 그 사이에 있는 삼각섬유연골이 파열되며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문고리를 돌리며 손목을 비틀 때 통증이 있다면 척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X-Ray나 MRI 검사로 확인해 손목 통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일시적으로 갑자기 손과 팔을 많이 쓴 뒤 통증이 생길 때에는 온찜질을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면 10명 중 9명은 증상이 완화된다. 차도가 빠르지 않다면 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시행해도 차도가 없다면 ‘척골단축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수술 후에는 5~6주간 손목을 고정하고 보조기를 착용해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 수술은 척골이 요골의 길이와 비슷해지도록 미리 설계한 길이만큼 교정한 후 금속판으로 고정한 뒤뼈가 붙으면  고정기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방치하기 쉬운 수부 질환, 통증 있다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손과 손목은 다른 부위에 비해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손을 자주 사용하는 요리사, 사무직 종사자, 운동선수, 주부 등은 의식적으로라도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 원인을 잘 몰라 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거나 섣부른 판단으로 질환을 방치하며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억지로 참지 말고 수부 전문병원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SNU서울병원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관절∙족부∙척추∙수부 병원으로 지난 2019년 9월 메트로 9호선과 협약관계를 맺어 9호선 임직원 및 임직원 직계가족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SNU서울병원의 스포츠재활센터는 다년간 국가대표선수, 프로선수들을 치료한 전문 운동재활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있다. 곽상호 원장은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SNU서울병원에서 손, 손목, 팔꿈치 진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진료문의 02)333-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