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몸에서 노화가 제일 먼저 오는 척추에 특히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신체 중심인 척추가 틀어지면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게 된다. 척추가 온전할 때부터 관리를 잘 해둬야 노년기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척추 건강은 지키기 쉽지 않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향한 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다면 ‘일자목(거북목) 증후군’ 증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일자목 증후군 환자는 2015년에 비해 4년 새 17%가 증가했다. 과거 척추 관련 질환은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했지만, 일자목 증후군은 비교적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으며 꾸준히 증가 추세다. 정상적인 경추의 배열은 C자 형태인데 균형이 깨진 자세가 지속되면 차츰 경추가 일자로 펴지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 일자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목의 모양이 거북이의 목처럼 길게 나온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거북목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경추 뼈가 C자 커브에서 벗어나면 근육의 긴장도가 올라가고 경추 신경이 압박돼 이로 인한 목 주변의 통증뿐만 아니라 손 저림, 팔 통증, 두통, 안구 피로 등의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세들은 수면을 방해해서 잠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를 야기할 수 있고 어지럼증까지 동반하는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Q.일자목 증후군 증상은? A.초기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증세가 진행돼 목이 앞으로 뻗친 것처럼 서서히 자세가 바뀌고 굳어지게 된다.
굳어진 자세는 교정하기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통증으로 고생하기 전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스스로 자세 개선이 어렵다면 병원에서 운동 및 도수치료, 보조기 사용 등의 교정치료를 받는 것도 추천한다. 간단한 X-Ray 검사를 통해 귓불 아래방향으로 그린 가상선이 어깨의 제일 앞부분과 동일 선상에 놓여있는지를 보고 일자목 증후군의 진단이 가능하다.

거북목예방법 스트레칭!

일자목 증후군은 생활습관 개선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모자라다. 수시로 목과 주변 부분을 스트레칭 해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이 눈높이 보다 낮을 경우 화면을 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므로 모니터의 위치를 조절하고 스마트폰의 오랜 사용은 금해야 할 것이다. 척추 건강의 보전은 일상 속 작은 노력으로도 충분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있을 때 잘하자’를 항상 마음에 새기는 것이 좋겠다.

SNU서울병원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관절/족부/척추병원으로 2019년 9월 메트로 9호선과 협약 관계를 맺어 9호선 임직원 및 임직원 직계가족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인재 원장은 서울의대 출신 신경외과 전문의로 SNU서울병원에서 목·허리를 담당하고 있다.
진료문의 ☎) 02-333-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