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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 -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맛집을 외치다

 

추천여행 -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맛집을 외치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비행시간이 2~3시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지만 이국적인 경치 때문에 핫한 여행지로 급부상했습니다. 유럽풍 건축물과 러시아 고유의 특색이 혼재된 이색적인 도시 블라디보스토크. 하지만 러시아도 식후경! 이번호 웹진에서는 흔한 관광지 중심 여행기가 아닌 블라디보스토크 맛집 탐방기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품질성과관리본부 이나윤 과장님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맛집을 외치러 출발~~

이번엔 친구와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여행기간 8월 18일 – 8월 21일) 초기 목적은 굉장히 더운 한국의 여름을 피해서 시원한 러시아에서 여름을 보내자는 생각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목적지로 선정했는데…출발 전날 한국은 생각보다 서늘했고, 블라디보스토크는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더웠습니다.

다만, 블라디보스토크의 날씨는 전형적인 유럽의 날씨로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지만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바닷가 지역이다 보니 습도가 높아서 아침 저녁으로는 축축하게 서늘한 날씨가 단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는 작은 시골마을로 관광지는 그렇게 많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여행프로그램의 여파인지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 있어 한국인지 러시아인지 알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ㅎㅎ 참, 저희는 관광지 보다는 맛집탐방을 중심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그럼 블라디보스토크의 맛집 한번 보실까요!!

첫째 날

신디케이트(Syndicate)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유명한 스테이크 맛집입니다. 저희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식당이라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일반적인 식당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굉장히 유명한 스테이크 집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10만원은 넘게 줘야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를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스테이크는 뉴욕 프라임 스테이크!! 조개관자 에피타이저와 칵테일도 즐겁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연어 스테이크도 맛있구요~~

둘째 날

아가뇩(Ogonek)

둘째날 방문한 레스토랑은 호텔에 있는 굉장히 고급스런 레스토랑입니다. 킹크랩이 유명해서 한국에서 예약까지 하고 갔는데 아쉽게도 킹크랩은 없어서 먹질 못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도 날씨가 더워서 킹크랩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ㅠㅠ… 그래서 대신 관자가 올라간 샐러드와 해산물 크림 리조또, 연어 스테이크(또!!)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워낙에 해산물을 좋아해서 왕왕 즐기는 편인데 이번 러시아에서는 해산물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서 원없이 즐겼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의 양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파이브 어클락(Five O’clock)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굉장히 유명한 카페라고 하던데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너무 더워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단, 여기서 절대 아이스 음료는 시키지 마시길…. 그냥 뜨거운 커피에 아이스만 조금 넣어주는거라 커피는 밍밍… 미지근… 아이스도 아니고 핫커피도 아니고… 워낙 커피를 진하게 먹는 스타일이기도 한데 커피는 러시아는 진짜 아닌거 같습니다…ㅠ.ㅠ 옆에 다른 팀들이 티를 마시거나 하는 것을 보니 디저트와 홍차로 유명한 집 같았습니다.

디저트와 홍차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노피쉬데이(No fish day)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산물 음식점이 아닌 수제 햄버거 가게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댑버거라고 하는 식당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나가다 들린 집이 노피쉬데이입니다. 사람도 별로 없었고 생긴지 얼마 안되어 아주 깨끗했습니다. 신기한게 햄버거를 먹을 때 손으로 먹을 수 있도록 라텍스 장갑을 제공하는데 이게 굉장히 편리하더라구요. 손에 뭍지도 않고 이것 저것 집어 먹을 수 있어서 아주 간편~ 여기서도 커피는 실패…. 분명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건만…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그냥 얼음 몇 개 띄워주는거… 그치만 햄버거는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셋째 날

쇼콜라비따

아침 식사로 유명한 팬케이크집 ‘우르띠블린’을 가려고 하였으나, 2번이나 실패… 한국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들어가지도 못하고 다른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다른 카페에 비해서 쾌적하고 넓고 무엇보다도 인테리어가 너무 예뻤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라즈베리 팬케이크와 크로와상 샌드위치, 그리고 진한 커피.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수프라

제가 생각하기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지아 음식점인데 진짜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조지아식 만두가 가장 유명하고 이것 저것 맛있는 음식이 많았습니다. 한국 사람도 엄청나게 많은데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만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 색다른 음식도 시켜봤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딱! 특히 튀긴 만두는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피프티오션

드디어 킹크랩을 먹은 곳!! 날씨가 더워 킹크랩이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기저기 실패만 하다가 마침내 킹크랩을 먹어봤습니다. 가격은 1키로당 2100루블. 다른 곳보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킹크랩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면서^^ 킹크랩은 그 자리에서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 20분 뒤에 맛있게 손질된 킹크랩을 가져다 줬습니다. 아무래도 여름철이고 잡히지 않는다고 하더니 정말 속이 살짝 비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 뒷 테이블 여성 2명은 아무래도 20대 초반인거 같은데 1.8kg과 2.9kg 킹크랩 두마리를 그 자리에서 뚝딱!! 한국 음식점 킹크랩 가격의 절반 정도만 지불하면 두 분이서 충분히 킹크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넷째 날

도너 케밥

아침에 비행기 타기 전에 급하게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지만.. 도너 케밥 짱 맛있습니다. 버스터미널에 있는 매장보다는 저희 숙소 앞에 있었던 도너 케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이집 주인은 영어가 가능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개만 시켰는데도 어마하게 커서 둘이 나눠먹어도 충분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짧지만 알찬 식도락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요즘 낮에 날씨가 은근히 덥다 보니 추운 나라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가실 분들은 가급적 조금 추운 날씨에 가셔서 맛있는 킹크랩 드시고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