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뉴스

골든타임 5분, 시민을 살리다

 

골든타임 5분, 시민을 살리다

지난 1월 18일 가양역 승강장에 쓰러진 80대 남성 고객을 9호선 조태호 고객안전원과 방은일 고객안전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호하였습니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소중한 생명을 구한 그날의 소식을 역운영처 방은일 대리님이 전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역운영처 방은일 고객안전원입니다.
지금부터 지난 1월 18일 발생했던 심정지 환자구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지금도 심장이 쿵쾅거리지만 침착하게 그날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17년 1월 18일 가양역 개화방면 승강장에 환자가 발생하였고 상황을 인지한 조태호·박상복 고객안전원이 현장으로 즉각 출동하였습니다. 더불어 종합관제센터의 심정지 환자발생 무전을 듣고 제가 자동제세동기(AED)를 들고 출동하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80대 남성고객이 승강장에 누워 계셨습니다.

즉각적으로 박상복 고객안전원이 주변상황을 통제하고 조태호 고객안전원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환자의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중간에 제가 고객의 눈과 콧김을 확인해보니 호흡과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심폐소생술 실시 후 호흡은 돌아왔지만 이내 심정지가 약 3회 정도 다시 발생하여 심폐소생술을 추가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사실 처음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때는 많이 떨렸고, ‘119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을까?’, ‘고객이 깨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명이 달린 중대한 상황인지라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을 했고 잦은 교육과 훈련으로 체득된 실력이 발휘되면서 점차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몇차례 더 심정지가 발생하고 수차례 심폐소생을 실시한 뒤 마침내 고객의 의식이 회복되었습니다. 이후 119가 도착해서 병원으로 후송하려고 했지만 고객이 거부하고 집으로 귀가하여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휴우, 한겨울에 땀으로 유니폼이 다 젖었지만 정말 다행입니다~

참고로 저는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교육과정 중 응급처치 전문과정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적십자사 응급처치 교육과정은 일반과정, 전문과정, 강사과정으로 총 3가지입니다. 저는 일반 및 전문과정까지 수료했습니다. 제가 이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건 수강대상이 가족단위 및 대학생, 취준생까지 다양했다는 것입니다.

각자 뜻이 있겠지만 특히, 가족의 경우는 기억이 남습니다. 아버지가 교육을 받아 아내와 자녀들에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지만 아내와 자녀들이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 아버지는 응급처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즉, 가족이 서로 응급처치를 해줄 수 있도록 가족단위로 수강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9호선 고객여러분들도 시간을 내셔서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미래에 발생될 위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건강하게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