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추천합니다

추천도서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추천도서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이번호 웹진에 소개해 드릴 도서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입니다. 데뷔작부터 최근 출간한 책까지 거의 모든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한 유시민 작가. 글쓰기에 대한 ‘영업기밀’을 가감없이 풀어놓은 이 책을 신호통신처 유원식 대리님이 추천해드립니다.

멋진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쓰는게 아니다.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잘 쓰는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중에서

저는 유시민 작가를 좋아합니다.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짝사랑이지만 저는 그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글쓰기에 관련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쓰기에 관심이 엄청 많다는 걸 어떻게 아시고 글쓰기 책을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짝사랑을 고백하러 가는 마음으로 서점에 가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마치 사랑고백 편지를 읽는 것처럼 설레었고 재치와 센스 있는 문장 때문에 유쾌하게 웃을 수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잘 쓴 글과 못 쓴 글의 비교를 통해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꾸며진 점 또한 훌륭합니다.

글은 크게 문학적인(또는 예술적인)글과 논리적인(또는 공학적인) 글로 나눌 수 있는데 시, 소설, 희극은 문학적인 글이고 에세이, 평론, 보고서, 칼럼, 판결문, 안내문, 사용설명서, 보도자료, 논문은 논리적인 글입니다. 문학적 글쓰기는 재능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무언가를 지어내는 상상력,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느끼는 감수성이 있어야 합니다. 즉, 문학적 글쓰기는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논리적인 글은 조미료를 살짝 보태서 표현하면 이 책에서 알려준 데로만 하면 유시민 작가님처럼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논리 글을 잘 쓰는 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의 목적을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글쓰기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아래와 같은 철칙과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글쓰기의 철칙 1.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2.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첫째.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도 글을 잘 쓰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읽지 않고도 잘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둘째.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됩니다. 축구나 수영이 그런 것처럼 글도 근육이 있어야 쓰는 법입니다.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자주 쓰는 것입니다. 여기에 예외는 없습니다. 그래서 ‘철칙’입니다.

글쓰기의 규칙 1. 취향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3.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첫째. 무언가를 주장하려면 단순히 취향을 고백할 때와는 달리 그 주장의 타당성을 논증할 책임이 생깁니다. 말을 하고 글을 쓸 때 단순한 취향 고백과 논증해야 할 주장을 분명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둘째. 논증 없는 주장으로는 타인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셋째. 원래 쓰려고 했던 이유, 애초에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잊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선으로 논리를 밀고 가야 합니다.

글쓰기의 철칙과 규칙을 보면 글쓰기 엄청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제가 연필을 왜 들었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로 한 줄 쓰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글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한 첫 걸음으로 텍스트(책)를 읽고 핵심을 요약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글쓰기는 머리로 배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어는 말과 글이기 때문에 글을 쓰고 난 후에는 소리 내어 읽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생각과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면 말이 되고 문자로 표현하면 글이 됩니다. 말과 글 중에는 말이 먼저고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이고 그렇지 않으면 못쓴 글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나 소원하는 그러한 사람. 참고로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 그리고 추천하는 이유입니다.